나의 존재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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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현 작성일23-08-05 11:34 조회239회 댓글0건본문
소수서원을 창건한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 선생의 산소(경남 함안군 칠원)에 가면 좌우 망주석에 숙비인자(孰非人子) 수무부모(誰無父母)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사람의 자식 아닌 사람이 누가 있으며 부모 없는 사람이 누가 있으랴.”라는 말이다. 그렇다. 우린 누군가의 자식이다. 우리의 부모님 역시 그 부모님의 자식이었다. 나의 오늘이 존재하는 것은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님의 부모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나의 존재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수많은 부모-자식 간의 고리가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적과도 같은 결과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뿌리에 대해 궁금해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이어져 온 그 혈맥은 끝없이 이어져 온 것이므로 어느 한 부분만 특별히 중요한 그런 부분은 없다. 이어져 온 어느 한 고리라도 중요하지 않은 고리는 없다. 다만 인간의 사유(思惟)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가까운 조상이나 혈족에 대해 더 애틋하게 생각할 뿐이다.
[출처] 도북 권문의 뿌리를 찾아서 |작성자 권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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