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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祖敬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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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현 작성일24-08-08 18:12 조회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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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조경종(尊祖敬宗)☆

☆존조경종(尊祖敬宗)☆

▪️조상을 높이고 공경한다.▪️

좋은 대학을 나와 국가기관의 장을 지낸 고곱공무원 출신인 70대가 최근에 자기 친구에게 “조상 산소를 다 파서 화장해서 강물에 뿌려 버려야겠다”고 했다.

그 친구가 “왜 그렇게 하려고 하느냐?” 하니깐

“해마다 묘사 등이 부담이 되어서 그렇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은 역사교사를 하다가 대도시의 공립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분이 “제사 때문에 귀찮아서 못 살겠다”라고 짜증을 냈다.

위의 두 사람은 최고의 식자층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기 조상에 대한 생각이 이러니 일반 사람들은 어떠할지 가히 짐작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여느 나라에 못지않게 족보(族譜)를 잘 정리해 온 전통이 있다.

족보가 위조가 있는 등 약간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의 혈통과 출신을 알려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자기의 역사인 동시에 한 집안의 역사다.

타향에서 같은 성(姓)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몇 마디만 나누어 보면 어느 할아버지의 자손이고, 어디서 갈라져 나왔으며, 자기와 몇 촌 간인지 알 수 있다.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고, 문화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던 중국 사람들도 우리만큼 족보를 중시하지 않았다.

더구나 촌수(寸數)라는 말 자체가 없다.
삼촌, 사촌 하면 중국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모른다.

촌수에 대해서 역사를 전공하는 중국 교수에게 설명해 주었더니 아주 훌륭하고 편리한 호칭법이라고 찬탄한 적이 있었다.

보통 5대 이상만 올라가면 잘 모른다. 필자와 가까이 지내는 중국의 교수들 가운데 자기 조상을 모르는 사람을 여럿 보았다.

1981년 겨울, 독일의 세계적인 사회학자 보르노 박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다.

돌아가기 직전에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우리나라 기자가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하면 잘 되겠습니까?” 라고 하자,

보르노 박사는

“한국은 다른 것은 할 것 없고 지금껏 해온 것처럼 한국인의 족보를 잘 지켜 나가면 됩니다”라고 했다.
 權玹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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