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부(赤壁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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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현 작성일24-07-31 19:42 조회56회 댓글0건본문
避暑旅行을 몰랐던 시절 正齋선생(諱:載正 1895~1963 東溪派 34世)이 浣溪書堂에 열었던 하계 한문강좌에 赤壁賦를 배우던 추억이 떠 올라 全文과 譯文을 올려 봅니다.
前赤壁賦 (蘇植 1037~1101=北宋시대 號:東坡 아버지 동생 三父子가 唐宋八大家)
壬戌之秋七月既望에 蘇子與客으로 泛舟遊於赤壁之下한대 淸風徐來하고 水波不興이라 擧酒屬客하고 誦明月之詩하며 歌窈窕之章한대 少焉에 月出於東山之上하야 徘徊於斗牛之間하니 白露는 横江하고 水光이 接天이라 縱一葦之所如하야 凌萬頃之茫然하니 浩浩乎여 如馮虚御風 而不知其所止하고 飄飄乎여 如遺世獨立羽化而登仙이로다. 於是에 飲酒樂甚하야 扣舷而歌之하니 .歌曰“桂櫂兮여 蘭槳이 撃空明兮泝流光이로다. 渺渺兮여 予懷 望美人兮天一方이로다. 客有吹洞簫者하야 倚歌而和之하니 其聲이 嗚嗚然하야 如怨如慕하고 如泣如訴하며 餘音이 嫋嫋하야 不絶如縷하니 舞幽壑之潛蛟하고 泣孤舟之嫠婦라 蘇子 愀然正襟하고 危坐而問客曰 “何爲其然也하니” 客曰“月明星稀하고 烏鵲南飛하니 此非曹孟德之詩乎아 西望夏口하고 東望武昌하니 山川相繆하야 鬱乎蒼蒼이라 此非孟德之困於周郎者乎아 方其破荊州하고 下江陵하야 順流而東也ㄹ새,舳艫千里하고 旌旗蔽空하며 釃酒臨江하고 横槊賦詩하니 固一世之雄也而今安在哉오 況吾與子로 漁樵於江渚之上하야 侶魚鰕而友麋鹿이라가 駕一葉之扁舟하고 擧匏樽以相屬하니 寄蜉蝣於天地에 渺滄海之一粟이라 哀吾生之須臾하고 羨長江之無窮에 挾飛仙以遨遊하고 抱明月而長終이 知不可乎驟得일새 託遺響於悲風이로다. 蘇子曰 “客亦知夫水與月乎아 逝者如斯而未嘗往也며 盈虚者 如彼而卒莫消長也어늘。蓋將自其變者而觀之면 則天地曾不能以一瞬이요 自其不變者而觀之면 則物與我皆無盡也어늘 而又何羨乎리오 且夫天地之間에 物各有主하야 苟非吾之所有인댄 雖一毫而莫取나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은 耳得之而爲聲하고 目遇之而成色하야 取之無禁이요 用之不竭이라 是造物者之無盡藏也 而吾與子之所共適이라 客이 喜而笑하고 洗盞更酌하니 肴核既盡하고 杯盤狼藉라 相與枕藉乎舟中하고 不知東方之既白이러라.
임술년 가을 7월16일에 나는 객과 함께 배를 띄워 적벽 아래에서 노닐게 되었다.
맑은 바람은 천천히 불어오고 물결은 일지 않았다.
술을 들어 객에게 권하며, 명월의 시를 읊조리고 요조의 가락을 노래했다.
이윽고 달이 동산 위에 떠서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를 배회하니, 물안개 강을 가로 지르고 물빛은 하늘에 이어졌다.
한 조각 작은 배를 가는 대로 내어 맡겨 아득히 넓은 만경창파를 건너간다.
넓고 넓도다. 허공을 깔고 바람을 몰아가는듯 그 그칠데를 모르고, 바람이 팔랑팔랑 속세를 버리고 홀로 서서 나래가 돋아 신선이 된 것 같다.
이에 술 마시는 즐거움이 심해져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하였다.
“계수나무 노와 목란 상앗대를 저어 물에 잠긴 달을 치며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아득히 나는 생각에 잠겨 하늘 저 끝에 있는 임을 그려본다.”
객 중에 퉁소를 부는 자가 있어 노랫소리에 맞추어 반주하였다.
그 소리 하도 구슬퍼, 원망하는 듯, 애모하는 듯, 흐느끼는 듯, 호소하는 듯하고.
끝소리 가냘프게 실처럼 끊어지지 않았으니, 깊숙한 골짜기 물속에 잠겨 있는 교룡을 춤추게 하고 외로운 배의 홀어미를 울릴 듯하였다
나는 슬픈 표정을 하며 옷깃을 바로잡고 꿇어앉아 객에게 물어 말하기를, “어찌하여 소리가 그러한가?” 하니
객이 말하기를, “달이 밝고 별이 드문데 까막까치 남으로 날아간다. 이것은 조맹덕의 시가 아닌가? 서쪽으로 하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을 바라보니 산천은 겹겹이 얽혀 있고 초목은 울창하다. 여기는 조조가 주유에게 곤욕을 당했던 곳이 아닌가? 그는 바야흐로 형주를 접수하고 강릉을 점령한 뒤 물의 흐름을 따라서 동쪽으로 내려올 때에 배는 천리에 꼬리 물고 깃발은 하늘을 덮었는데 강물에 술 거르고 창을 비껴 시를 읊으니 참으로 일세의 영웅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그도 어디에 있는가? 하물며 나와 그대는 강가와 모래톱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며, 물고기나 새우와 짝하고 고라니 사슴과 벗하다가 일엽편주를 타고 서로 술을 권하니 하늘 땅 사이에 뜬 하루살이요 넓은 바다에 한 알 좁쌀과 같구나. 우리 인생의 덧없음을 슬퍼하고 장강의 무궁함을 부러워한다. 신선을 끼고 노닐며 밝은 달을 안고 길이 살고자 하나, 쉽게 이룰 수 없음을 알고 유감을 슬픈 바람에 부치노라”
소식이 말하기를, “그대도 저 물과 달을 알고 있소? 흘러가는 것은 강물과 같이 쉬지 않고 흐르지만, 그 흐름은 다하는 일 없이 여전히 흐른다. 차고 기울어지는 것은 저 달과 같지만, 끝내 아주 없어지지도 더 늘어나지도 않는다. 변한다는 관점에서 사물을 보면 천지간에 한순간이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변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보면 만물과 우리는 모두 무궁한 것이니 또 무엇을 부러워 하겠소? 천지 사이의 모든 사물은 각기 그 주인이 있어서 만약 나의 것이 아니라면 털끝만한 것이라도 취할 수 없지만, 오직 강 위에 부는 맑은 바람과 산 사이에 뜨는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담기면 경치가 된다. 이를 취하여도 말리는 사람이 없고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조물주가 주신 무진장한 보배이니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기고 있는 것이라오”라고 하였다
객이 기뻐 웃으며 잔을 씻어 다시 술을 따른다.
안주는 이미 바닥나고 술잔과 쟁반은 어지러이 흩어졌다. 서로 베개 삼아 배 안에 누워 동녘이 밝은 것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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